우리는 정말 좋은 울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돌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스웨덴의 새로운 양들은 새끼를 낳았고, 그 털로 처음 만든 피엘라벤의 고품질 스웨터를 그들의 고향의 이름인 브라틀란드가든(Brattlandsgarden) 농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지식을 얻었음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스웨덴 북부 아레(Are) 지역에 위치한 브라틀란드 농장에서 양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피엘라벤의 새로운 얌틀란드(Jamtlandsfar) 양들이 일년 내내 지내는 곳입니다. 들판과 들판을 돌아다니며 방목하면서, 그들의 목초지는 빠르게 복원됩니다. 자연의 순환 덕택으로 식물은 뿌리를 잘 내리고 커가며, 땅은 이산화탄소를 더 잡아둡니다. 그리고 곡물이 사료로 길러지지 않기 때문에 기계와 화석연료의 사용은 줄어듭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많은 환경적인 이점들이 양모 생산의 과정에서 얻어집니다. 적어도 수년전과 같이 육류만을 위해 양을 도축하던 시절보다 말이죠. 양을 기르는 농장들은 스웨덴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피엘라벤과 브라틀랜드 가든 농장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방법에 근간해서 얻어진 고품질의 울 의류를 스웨덴 내에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 소재입니다. 특히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천연 소재이며, 또한 더운 날씨에서는 땀을 쉽게 마르게 하고 시원하게 해줍니다." 피엘라벤의 지속가능팀 수석 크리스티안 돌바(Christiane Dolva Tornberg)는 말합니다.

그녀는 아이보리 빛 화이트 컬러의 울 스웨터 한 벌을 꺼내어 보여주었습니다. “이 스웨터는 브라틀란드가든 농장에서 지난해부터 함께 일해 온 우리의 결과물 입니다. 총 120벌의 독특한 스웨터가 만들어졌고, 우리는 이 스웨터의 이름을 브라틀란드 스웨터 넘버1 (Brattland Sweater No.1.)으로 지었습니다. 우리는 컬러를 넣지 않기로 했고, 또한 어떠한 가공 처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스웨터는 그 자체로 환상적인 감촉을 가졌고, 기계 세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요사이 많은 양모 방직회사들은 양모의 세탁 시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퍼 워시(super wash)라는 기계 세탁 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울이 가진 좋은 천연 성질들을 모두 파괴하게 됩니다.

울의 장점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울은 수분과 먼지, 냄새들이 배이지 않고 배출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울 스웨터의 경우 그냥 공기 중에 걸어두기만 해도 그 자체로 간단히 깨끗해 집니다.

“이것은 에너지 효율에서도 매우 좋은 소재입니다. 더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으니, 물과 세제,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소재의 손상도 줄어듭니다. 장거리 트레킹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울은 환상적입니다. 울 스웨터를 입으면 소취성이 좋아서 오랫동안 입어도 냄새가 나지 않고 계속 입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안은 말합니다.

노르웨이의 울 전문 기업인 울포럼(Ullforum)의 레나 퍼슨(Lena Persson)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또한 그녀는 울 소재의 옷을 피부에 닿게 오랫동안 계속 입다 보면, 땀이 말라 작은 소금 결정이 되어 살짝 뻣뻣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따가 깨끗한 물에 헹구기 제일 좋은 때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탁이 정말 필요한 경우는 커피를 쏟거나, 팔꿈치에 블루베리 파이가 묻을 경우 같은 때 입니다. 특별한 울 세제가 없으면, 그냥 일반 샴푸를 써도 됩니다. 단 울과 같은 PH농도를 갖고 있으면 됩니다. 울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은 머리카락이니까요.” 레나는 말합니다.

원유나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부터 만들어진 합성 소재의 옷들을 울과 함께 세탁하면 더욱 밝고 빛나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울이 최고의 품질을 갖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생산을 최소화해야 하고, 그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피엘라벤만의 울을 개발하면서 브래틀란드 농장의 역할은 핵심적이었습니다. 울 포럼의 레나는 함께 이 새로운 목양에 합류하면서 스베아파(Sveafar) 교배종을 도입했습니다. 스베아파 종은 식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생장이 매우 빠른 텍셀파종(Texelfar)과 높은 생식력을 가진 피눌파(Finullfar)종이 결합한 교배종입니다. 이 양들은 육류 산업에 큰 기여를 하지만 이제 또 다른 공헌을 할 차례입니다. 목표는 깨끗하고 최고의 품질을 가진 양모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종은 바로 메리노(Merino)양입니다. 아이디어는 메리노 울을 통해 양질의 양모를 얻고 이를 베이스 레이어로 만드는 것입니다. 동시에 양은 좋은 육류 역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뚱뚱한 양일수록 양모 역시 두껍고, 고기양이 적은 양일수록 양모의 굵기도 가늡니다." 우리는 양질의 양모를 원하지만 동시에 충분한 양의 고기도 필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동물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울포럼에는 1/1000 mm까지 측정할 수 있는 스웨덴에서 유일한 양모 측정장치가 있습니다. 양모 굵기가 28~30 마이크론 정도 되면 잘 접히지 않을 만큼 두껍습니다. 그리고 피부와 같은 표면에 닿았을 때 까끌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섬유가 이보다 더 가늘어지면, 쉽게 접히고, 피부에 닿을 때 까끌거리지 않게 됩니다.

“얌트랜드 양은 평균 17-23 마이크론의 양모 굵기를 갖고 있어 까끌거리지 않고 메리노 울보다 더욱 빛이 납니다. 따라서 스웨터로는 최상의 품질이죠." 레나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 브래틀란드 농장 프로젝트의 결과가 단지 놀라운 스웨터 뿐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또한 양모 생산 과정에서의 모든 단계 단계들에 대한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이는 피엘라벤의 양모 공급사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들이 타 국가로부터 양모를 구매할 때 더욱 높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로부터 양모를 수입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크리스티안은 브래틀란드가든 농장에서의 환경친화적이고 윤리적으로 동물들을 취급하는 이러한 사례가 타 농장 및 스웨덴 밖의 다른 나라에서도 영향을 주고, 동기부여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책임 있는 양모 생산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 시작점에 서있지만,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공급사들이 기르는 양들이 방목지부터 털을 깎고 이동하는 모든 단계에서 좋은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목축업자 역시 어떻게 하면 그들의 목초지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목축업을 위한 농장은 막대하게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엄청난 양의 방목지가 필요합니다. 이제 목표는 명확합니다. 양모의 수입과정은 최대한 추적 가능해야 하고, 동물 복지를 실천하여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보증해야 합니다. 이미 피엘라벤은 현재 뮬징(Mulesing)을 하지 않은 양모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증하고 있습니다. 뮬징이란 양의 엉덩이에 파리 구더기가 생겨 털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칼로 꼬리와 엉덩이 부분 가죽을 그대로 벗겨내는 행위입니다. 이 야만적인 행위에서 양은 피투성이가 되고, 엄청난 고통과 학대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과 피엘라벤이 인지하는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양모들의 공급망이 매우 복잡하고, 종종 경매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대형 경매를 통한 구매 방식을 끝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없애는 것과 이 양모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에 우리의 새로운 베이스레이어 컬렉션을 위한 양모를 노르웨이의 울 전문 브랜드인 아클리마(Aclima)와 협업하면서, 성공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우리는 오직 우리가 원산지 농장를 추적할 수 있는 곳에서만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는 이번 제품 생산에서 재생 울을 사용하였습니다. 재생울은 이탈리아로부터 온 것들입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양모는 생산에 쓰여지고 남은 것들입니다. 이것을 컬러에 따라 분류하고, 다시 개별 섬유로 잘게 잘라서 방적기에 돌립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재생 울의 컬러는 약간 블렌딩된 형태로 더욱 부드럽고 차분한 멜란지 느낌을 줍니다. 우리는 이번 가을 새롭게 이 재생울로 만든 셔츠와 스웨터들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우리의 울에 대한 이 거대한 도전은 아직 완벽히 달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여전히 완벽하게 추적 가능한 양모를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계속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한걸음씩 한걸음씩 나아가며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모든 양모를 스웨덴에서 생산한 것이나, 재생울 만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얌틀란드 양, 이들도 계속 그들의 아름다운 아레 밸리(Are valley))의 목초지에서 행복하게 풀을 뜯고, 동시에 고품질의 양모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레나 퍼슨은 피엘라벤이 기획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멋진 프로젝트였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스웨덴 양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가능성도 실천했으니까요. 이것이 정확히 우리가 집중해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이 울 스웨터를 구입할 때 좀더 현명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