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PFC프리 에코-쉘을 향한 끊임없는 여정
과불화탄소. 아마 당신은 한번쯤 이 물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마 좋은 이야기만은 아니었으리라 우리는 짐작합니다. 도대체 과불화탄소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물질은 대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과불화탄소 혹은 PFC라 불리는 이 물질은 화학 혼합물입니다. 그러나 이 특정 화합물이 나쁜 평판을 얻게 된 이유는 바로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PFC는 분해되는 대신 환경 속에 축적되고 확산됩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이죠.
PFC는 아웃도어 산업에서 몹시 흔히 사용됩니다. 이 물질은 발수 혹은 발유 기능이 필요한 섬유를 코팅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기능이 몹시 뛰어나죠. 하지만 만약 당신이 PFC 코팅 처리된 쉘 자켓을 구입하여 포장을 뜯고 자연에 입고 나가게 되면, 미세한 PFC 입자들이 자연 안에 남게 됩니다. 당신은 하이킹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겠지만 이 입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입자들은 자연 안에 남아 확산되고, 생물들 안에 축적되어 수년에 걸쳐 점점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조지프 헬러의 소설 캐치-22와도 같습니다. PFC는 아웃도어 장비에 훌륭한 기능성을 제공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우리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피엘라벤은 물론 모든 아웃도어 산업에게 없으면 안될 바로 그 자연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 화합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의 건강이나 자연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수 년 전 우리는 대안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정말이지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대안을 찾더라도 새롭게 찾은 화학물질이 또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었죠.
“어쩌면 다른 브랜드에 비해 피엘라벤에게 대안책을 찾아나서는 일은 좀 더 수월했는지도 모릅니다. 당시에 우리는 방대한 종류의 쉘 의류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었던 셈이죠” 피엘라벤의 서스테이너빌리티 매니저 크리스티안 돌바는 설명합니다.
“우리는 유행에 그저 편승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극도로 조심스러웠습니다. 지금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았다간 나중에 큰 코 다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DWR이라고 불리는 각종의 지속적인 발수 코팅제들을 연구하였습니다. “우리는 몇 가지 절충안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합격판정을 받은 발수용액을 개발하더라도 PFC를 함유한 DWR보다 지속성이 떨어지거나 발유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죠” 피엘라벤의 화학 전문가인 필릭스 린스트롬은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고객들에게 쉘 의류를 어떻게 취급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발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PFC프리 발수 스프레이를 공급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자켓에 발유 기능이 꼭 필요할까? 이는 환경을 생각하는 값싼 대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아도 있으면 좋을 기능을 추가적으로 첨가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하지만 추가된 기능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있고, 이는 보통 화학물질을 확산시키거나 생산과정과 관련하여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문에 우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수하고라도 기능을 추가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티안은 덧붙였습니다.
어려움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패브릭(재생 폴리에스테르)이 우리가 개발한 DWR과 잘 맞을 수 있도록 DWR 공급자들과 소재 공급자들이 협업하도록 설득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대안을 개발하는 것에 있어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바로 여러 다른 공급자들이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필릭스는 설명합니다. “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너무나도 많은 기밀을 다루어야 하는 일이죠. 이는 서로간의 신뢰를 요할 뿐만이 아니라 많은 비공개 합의안에 실제로 서명을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마치 체스를 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수많은 수를 앞뒤로 두는 더딘 과정이죠.”
하지만 우리는 결국 이 일을 해냈고 그 결과물은 켑 에코-쉘 자켓과 트라우저입니다. 우리가 몹시 자랑스러워하며 많은 상들을 수상하기도 한 제품들이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해냈다는 부분은 바로 PFC프리 발수 코팅입니다.
지퍼는 어떨까요? 지퍼는 아주 작은 디테일이지만 동시에 몹시 중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현존하는 PFC프리 발수 지퍼는 없습니다. 단 하나도요.
우리는 몇 가지 지퍼를 테스트했고 PFC프리 지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지퍼가 PFC프리인지는 곧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퍼에는 발수 기능이 전혀 없었고, 이는 발수 자켓에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아직도 연구 중입니다. “우리는 대형 공급자들이 지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설득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그 단계까지 다다르지는 못했지만요. 하지만 우리가 맨 처음 PFC프리 발수코팅제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을 때에도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은 똑같습니다. 때문에 우리와 다른 브랜드들이 합심하여 지퍼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웃도어 산업을 압박한다면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크리스타안은 말합니다.
우리의 제품 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켑 에코-쉘 자켓이 서스테이너빌리티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그것이 재생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환경과 인간에게 해로운 PFC물질이 사용되지 않은 발수 코팅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춘 뒤 팔짱 끼고 앉아 ‘우린 참 잘했어’라고 만족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앞에는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코 안주하지 않습니다” 필릭스는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더 나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죠.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야망은 언제나 ‘이 제품을 더 개선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라고 묻고 이에 앞장서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부분 ‘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