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좋아하세요^^

(그런데 사진이 알올라 가네요ㅜㅜ)

대너 마운틴라이트, 잠벌란 토페인, 기타 클래식 더블스티치+풀그레인 마운틴 부츠 등을 고려하다 한바그 그룬텐 선택하였습니다.

발볼이 넓어서 대부분 신발을 250 신어요( women US 8). 여성용은 왜 와이드가 잘 안 나오는지;;

[용도] 등산용은 아니었습니다. 등산할 때 막 굴릴 등산화는 있고요. 캠핑/일상/산책/바이크라이딩 등 패션에 조금 치중되나, 테크니컬한 면은 버릴 수 없어서 등산화로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사이즈] 제가 구매한 한바그 그룬텐은 uk6.5라고 적혀있고 us8.5, 그러나 웹사이트상에는 "한국사이즈 250"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국사이즈 250이 딱 맞네요. 사실 외국 사이즈를 환산하면 255인데, 그것 믿고 구매했으면 발볼이 터질뻔.. 길이 등도 평소 한국사이즈 250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즉, 피엘라벤에서 표기해둔 한국 사이즈는 정사이즈라고 봅니다.

신발의 볼은 평균이에요. 그래서 발볼 넓은 저는 아직도 발볼이 조금 모자란듯 하지만, 여러번 등산화 신어본 감으론, 한 10회정도 빡세게 신어주면 늘어날 정도인듯 합니다.

[재질] 사실 이게 "송아지가죽"이라고 해서 약간 망설였어요. 아니, 막굴려야 할 등산화인데 송아지가죽? 구두도 아니고. 재질은 Danner 마운틴라이트나, 잠발란의 토페인이 마음에는 더 들었는데, 대너는 발목이 5인치부츠 정도고 구입하기 어렵고, 디자인의 섬세함이 부족했고, 가격이 어마어마했으며...;; 토페인은 거의 히말라야 등반할 것 같은 진정한 등.산.화 디자인 때문에(버섯이라도 따러 가야 할듯한) 제 용도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잠발란은 발볼이 너무 좁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 주의 * 그래서, 상품 설명에 있는 것처럼, 살~살~ 다뤄줘야하는 등산화 되겠습니다. ㅇ_ㅇ;;;

[만듦새] 내부까지 송아지가죽으로, 정말 헤리티지 구두처럼, 아주 섬세하게, 부드럽게, 마감되어 있어요. 감동적일 정도.

[밑창] 대부분 이정도 섬세한 도시형/패션용 등산 부츠라면, 비브람의 스펀지 아웃솔(이름하여 지우개)을 넣어주는데, 이건 일반 등산화랑 같습니다. 그래서 뒷축이 빨리 닳지 않을 것 같아 좋고요. 하지만 "살살 다뤄주면서 산에 갈 순 없으니" 도시에서 산책 하란 말인데, 사실 이렇게 단단한 밑창으로 아스팔트 길을 계속 걷는 것은 무리.....죠..

[깔창] 읭? 웬 부직포 같은 것이 깔려있습니다. 대너 마운틴라이트는 깔창이 아예 없다는데 (뒷꿈치쪽만 오소틱스 플라스틱 깔창이 들어있다는), 그것은 아마 장거리 산행을 위함이지 않았나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송아지 가죽요... 완전 긁혀서 만신창이가 될텐데.

이러저러한 밸런스를 생각해 보면 완벽하진 않아서 별 하나 뺐습니다.

하지만 참 미려하고, 클래식하고, 장인정신으로 만든 등산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감이 이토록 깔끔한 신발 오랜만에 봅니다.

*첨부한 사진은 구매를 결정하고 왁스를 먹인 후에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