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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news] "착한 소비요? 어디까지 생각해서 만드는지 봐야죠"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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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소비요? 어디까지 생각해서 만드는지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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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국 알펜인터내셔널 대표
구스다운은 죽은 식용 거위털로 만들고 모피는 인조만
천연벌집 추출 왁스 사용..북극여우 살리기 상품전도
"국내에서도 착한소비 늘어나는 추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피엘라벤에는 모피 제품이 없어요. 사용되는 모든 털은 인조를 씁니다. 구스다운도 살아 있는 거위의 털을 뽑는 대신 식용으로 사용되는 죽은 거위의 털을 사용하죠. 피엘라벤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친환경’ 제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스칸디나비아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을 수입 판매하는 조인국 알펜인터내셔널 대표는

피엘라벤을 접한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제품의 품질도 품질이었지만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회사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피엘라벤이 반세기가 넘게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이제 소비자들도 과거와 달리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등 제품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제작됐는지,

공정하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피엘라벤의 대표 소재인 ‘G-1000’는 이러한 성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터와 면의 혼방 소재에

벌집에서 추출한 허니비라는 천연성분의 왁스를 사용, 친환경적으로 제조된다. 1960년대 그린란드 탐험에 쓰일 경량 텐트를

고안하던 과정에서 개발된 것이 현재 피엘라벤의 제품에 두루 쓰이고 있다.

그는 “천연성분의 왁스인 허니비를 제품에 바르고 다리미로 다리면 새 제품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한다”며

“친환경적인 소재로만 만들어지는 터라 환경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친환경 경영을 보여주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북극여우의 멸종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북극여우를 살리기 위한 특별 상품전을 열어 얻어지는 수익을 기부하기도 한다.

매년 스웨덴에서 열리는 ‘피엘라벤 클래식’도 환경보호를 위한 행사다. 2000여명이 5박6일간 110㎞를 트레킹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의식을 갖도록 돕고 있다. 참가비 등 발생하는 수익은 다양한 형태로 기부된다.

조인국 대표는 “피엘라벤은 아직 국내에서 일부 마니아 층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기보다는

피엘라벤이 가진 친환경에 대한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소망이 있다면 ‘피엘라벤 클래식’과 같은 트레킹 행사를 국내에 여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