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텐트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텐트를 칠 것인가요? 몇 명이나 쓸 것인가요? 개인 텐트로 쓸 것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들과 공유할 것인가요? 만약 작고 가벼운 텐트가 필요하다면 공간이 작고 경량소재로 만들어진 텐트를 선택할 것입니다. 설원과 같이 노출된 환경에서 사용할 것이라면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면서 두꺼운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도 피칭할 수 있는 텐트가 필요하겠죠. 이런 경우 장비가 많을테니 아마 텐트 내부의 크기도 커야할 것입니다. 텐트가 클수록 배낭은 무거워지고, 안정성이나 내구성 또한 무게를 더합니다. 그러나 넉넉한 공간이나 안정성을 이유로 더해진 무게는 오히려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비용일수도 있습니다.

피엘라벤의 텐트 콜렉션은 돔 텐트와 터널 텐트, 두 가지 구조로 만들어지고 아비스코, 켑, 폴라 세가지 패밀리로 나누어집니다. 이는 텐트의 기능과 목적에 따라 분류하기 위함입니다.

돔 텐트

돔 텐트는 가이라인과 펙에 덜 의존적인 자립형 텐트입니다. 만약 자갈이나 모래로 인해 펙을 박기 어렵다면 더 적합한 장소를 찾을 때까지 손쉽게 텐트의 자리를 옮길 수 있습니다. 또한 돔 형태 덕분에 바람 방향의 변화에 덜 민감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돔 텐트는 두개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터널 텐트에 비해 헤드룸이 넉넉해서 편안하지만, 전실은 좀 더 작습니다. 돔 텐트에는 더 많은 폴이 필요하므로 무게가 더 나가는 편이기도 합니다. 자립형 텐트라고 하더라도 땅에 고정시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터널 텐트

터널 텐트는 공간대비 무게가 아주 가볍습니다. 터널 텐트는 비자립형이라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땅에다 고정을 시켜야 하지만, 전실이 넉넉해서 잠을 자는 공간과 잘 분리된 덕분에 짐을 보관하거나 날씨가 궂을 때 내부에서 요리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바람의 방향에 맞춰 잘 피칭만 하면 바람에 몹시 강하기도 하죠. 설산에서 피칭했을 경우엔 전실의 눈을 삽으로 파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아비스코

최소화된 무게와 내구성이 강한 텐트가 필요하다면 적합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벤틸레이션 시스템이 훌륭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사용하기 안성맞춤이지만, 극심하게 노출된 동계 환경에는 비교적 부적합합니다.

켑

도전적인 환경에서 힘과 기능성, 안정성, 그리고 편안함이 돋보이는 내구적인 디자인의 텐트가 필요하다면 적합한 모델입니다.

폴라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텐트입니다. 극도로 도전적인 동계 환경에서 장기 탐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텐트로 힘과 안정성, 기능에 있어 매우 우수하여 눈이나 폭풍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량성과 내구성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언뜻 보기에 켑과 아비스코 패밀리의 모델들은 비슷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다양한 환경에서 어떤 텐트를 선택해야할지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디테일입니다. 켑 시리즈는 아비스코보다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켑 텐트는 모험가들이나 동계에 장기 어드벤처를 떠나는 이들만을 위한 텐트라는 뜻은 아닙니다. 만약 카약을 타는 여정이라면, 보통 해변가나 바위 위에 텐트를 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돔 텐트가 현명하죠.

안정성에 있어 보수적인 선택을 하고싶은 초심자라면 켑 시리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마찬가지로 무게를 최소화하고 싶고, 노출된 환경에서도 적당한 야영 자리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아주 숙련된 트레커에게 아비스코 시리즈도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우리 텐트 중 가장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것은 폴라 텐트입니다. 매우 튼튼하게 설계된만큼 무게는 나가지만, 북극과 같이 지구에서 가장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텐트죠. 폴라 텐트는 동계 환경을 위해 디자인되었으며 전문적인 활용을 위한 디테일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