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h Clean Network는 2013년, 폭풍 ‘헤라클레스’가 휩쓸고 난 뒤 바닷속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영국의 해변가를 뒤덮은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minutebeachclean 프로젝트의 설립자인 마틴 도리는 그의 동네 해변이 무릎높이까지 오는 플라스틱과 각종 쓰레기로 뒤덮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변이 그런 상태인 것을 보자 매우 화가 났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리고 그때 뭐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지금의 Beach Clean Network가 생겨났죠.

마틴은 해변가를 청소하는 일에 사람들을 동참시키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해변으로 나가 해변가를 치웠고, #2minutebeachclean이라는 해쉬태그로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2014년 콘월의 해변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첫번째 쓰레기 스테이션이 설치되었습니다. 이제 영국와 아일랜드 전역에는 800개가 넘는 쓰레기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핑을 사랑하는 마틴에게 바다는 놀이터이지만, 이제 이 캠페인은 해변에 국한되지만은 않습니다. 2분간 쓰레기를 줍는 #2minute 캠페인은 길거리나 공원,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는 그 어디라도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어째서 2분일까요?

어째서 5분도, 10분도 아닌 2분일까요? 마틴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누군가에게 2분의 시간을 할애해달라고 하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만큼 부담없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2분 정도는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고, 따라서 2분간 해변을 청소한다는 것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운동은 점점 번져나갔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관련 멘션이 치솟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해변을 청소하는 125,000개의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해변을 청소한 총 시간은 250,000분이 됩니다. 이는 몇 주 동안이나 해변을 청소한 시간이기도 하죠. 마틴은 이 운동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약 250톤의 쓰레기가 치워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2분간 치운 해변 쓰레기가 1-2kg 정도 된다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할애한 2분의 시간으로 250톤의 쓰레기가 치워진 것입니다.” 이런 파급력은 그저 자신의 동네 해변이 깨끗하길 바랬던 한 명의 서퍼로부터 시작된 것이죠.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 2분의 시간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네, 바꿀 수 있습니다. 2분의 시간이 쌓이기 시작하면 변화가 시작되죠.”

해변 청소가 끝난 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하지만 Beach Clean Network의 목표는 해변가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평소에 소비하는 플라스틱과 그것들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해변가의 쓰레기를 2분간 치운 뒤 이런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대체 플라스틱이 여기에 왜 있지?’” 플라스틱은 오늘날 바다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2050년에 이르러서는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무게를 플라스틱의 무게가 앞지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죠. 플라스틱은 생분해되지 않으며,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바다를 오염시킬 뿐만이 아니라 해양생물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해변을 방문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마틴은 말합니다. 2분간 해변을 청소하는 활동은 서핑이나 해변가를 반려견과 산책하는 활동의 일부여야 합니다. 이 단체의 목표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오염을 없애고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아웃도어를 즐기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주변의 해변이나 평소의 플라스틱 소비에 대해 생각을 바꾸려면 장기적인 변화가 필요하죠. 이 운동은 콘월에서 멈추지 않고 영국 전역과 아일랜드로 퍼져나갔으며, 이보다도 더 확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북극여우 이니셔티브

지난 2019년, 북극여우 이니셔티브는 전세계 3개의 환경관련 비영리단체를 후원하였습니다. Beach Clean Network는 '가디언 엔젤 제도'를 도입하기 위하여 후원금을 신청했죠. 이 제도는 '가디언 엔젤'이라 불리는 봉사자들을 영국 전역으로 파견하여 해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분 동안은 해변을 청소하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개를 하는 것입니다. 피엘라벤의 북극여우 이니셔티브 팀은 가디언 엔젤 제도를 도입하고 영국 곳곳에 쓰레기 스테이션을 추가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이 단체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Beach Clean Network와 #2minutebeachclean 프로젝트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분은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지만, 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해변을 방문한다면, #2minutebeachclean 프로젝트에 동참해보는건 어떨까요?